싸이(왼쪽)와 김장훈 ⓒ사진=유동일 기자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동해 알리기 페스티벌을 추진한다.
대표적 공연형 가수인 김장훈은 28일 오후 3시 15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절친한 후배 가수 싸이와 함께 공연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장훈은 기자회견이 시작하자마자 "'공연세상'은 저희가 공연을 위해 큰 뜻을 품고 함께 만든 회사"라며 "김장훈이란 캐릭터랑 싸이라는 캐릭터라 물고 뜯다 곧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주위에서 하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지만 막상 같이 해보니, 우리 둘은 서로 모자란 점을 잘 채워주는 스타일"이라며 "싸이가 군대 가다 와서 5~6년 만에 저랑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또 "저는 싸이를 공연과 관련한 형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반크콘서트와 같은 '이스트시'(East Sea) 페스티벌도 내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트시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혼자서는 못할 것 같았는데, 싸이가 함께 해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그 간 미국의 유력 신문들에 광고를 내며, '일본해'가 아닌 '동해'가 맞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이 자리에서 싸이도 "이스트시 페스티벌과 함께, 군 관련 콘서트도 김장훈 씨와 같이 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 장병들에 힘과 즐거움을 주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국방부 측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장훈과 싸이는 이스트시 페스티벌과는 별도로, 오는 11월 20일과 21일 이틀 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월 말까지 전국에서 '완타치'란 타이틀로 총 14일에 걸쳐 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두 가수는 대구 공연을 끝낸 이후 12월 5일 안양, 12월 11~12일 대전, 12월 19일 창원, 12월 24일 서울, 12월 26일 광주, 12월 30~31일 부산, 2009년 1월 30일 인천, 2월 19~20일 제주, 2월 27일 일산 등에서 연이어 조인트 콘서트를 연다.
김장훈과 싸이는 그 간 볼 거리와 들을 거리로 유명한 공연을 여러 차례 가져왔기에, 두 가수의 이번 조인트 공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두 가수는 오랜 기간 나이를 뛰어 넘은 돈독한 우정을 뽐내왔기에, 이들이 이번 공연에서 보여줄 호흡에도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싸이는 지난 7월 11일 전역 후, 같은 달 17일 부산에서 열린 김장훈 원맨쇼 2009 부산 소극장 콘서트에 출연, 제대 후 첫 무대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