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필 실종사건'의 강석범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의 유작을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고인의 출연분을 편집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감독 강석범)의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강석범 감독은 섹시한 요가 강사로 등장한 고 장자연에 대해 밝혔다.
강석범 감독은 고인의 자살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져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고 장자연의 출연분을) 편집하고 싶은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그 부분이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민해본 적은 없다"고 재차 말했다.
강석범 감독은 "원래 장자연씨가 맡은 역할에 내정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문제가 생기면서 현장에서 급하게 그 역을 맡을 친구를 찾게 됐다"며 "다행히 연출부가 오디션을 봐둔 게 있어 두 명이 섭외돼 왔다. 그 중 한 명이 장자연씨였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강 감독은 "스태프 앞에서 다시 공개오디션을 했고, 그 친구가 가장 그 역할에 맞는 연기를 해서 캐스팅됐다"며 "연기 열정이 많았던 친구로 기억된다. 열심히 하려고 했던 기억이 많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정승필 실종사건'은 고 장자연이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촬영한 영화 두 편 중 하나로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뒀다. 영화 제작진은 엔딩 크레딧에 '故 장자연님을 추모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고인을 추모했다.
고 장자연은 '정승필 실종사건'에서 매력적인 외모의 요가강사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