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미남·히어로..드라마 추계대항전 '전운'

문완식 기자  |  2009.09.29 18:24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드는 가운데 안방극장은 드라마 전쟁으로 '뜨거운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리스', '열혈장사꾼'(이상 KBS), '천사의 유혹', '미남이시네요', '아내가 돌아왔다', '망설이지마'(이상 SBS) '히어로' '인연만들기'(이상 MBC)등 일일극부터 주말극까지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시도로 무장하고 가을 시청자 '추심'(秋心)잡기에 나선다.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아성에 도전한다..'천사의 유혹' 도전장

월화드라마는 MBC '선덕여왕'의 독무대.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여왕'의 기세에 숱한 드라마들이 힘 한 번 못쓰고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이러한 월화드라마 경쟁에 SBS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SBS의 비장의 무기는 '아내의 유혹' 속편 격인 '천사의 유혹'.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와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PD가 연출을 맡아 벌써부터 얼마나 '센 드라마'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사의 유혹'은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집안에 여자(이소연 분)가 시집을 가 그 집안을 몰락시키고 이를 안 남자(한상진·배수빈)가 다시 복수한다는 내용으로 '복수 vs 복수'를 그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SBS는 '꼼수'를 살짝 더해 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길 예정이다. '선덕여왕'의 인기가 워낙 거세다 보니 '맞불'을 놓기는 아무래도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vs '미남이시네요' vs '히어로'..'격전' 예고


수목드라마는 올해 들어 단 한 작품도 시청률 20%를 넘기지 못하는 등. 드라마 간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

월화드라마가 '선덕여왕'의 초강세 속에 나머지 드라마들이 미미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면 수목드라마는 어느 하나 강세랄 것 없이 '2중 1약'또는 '1중 2약'의 판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처럼 '시청자 분점'을 이뤄왔던 수목드라마도 10월에는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포문은 SBS가 연다. 오는 10월 7일 첫 방송하는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그룹을 소재로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 소녀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유이 등이 출연한다.

이어 10월 14일에는 KBS 2TV '아이리스'가 베일을 벗는다.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 장르에서는 아직 미개척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첩보물로, 첩보원들의 숨막히는 액션과 배신 그리고 로맨스를 다룰 예정이다.

이병헌과 김태희를 비롯해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탑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또 200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초대형 스케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11월 방송 예정인 MBC '히어로'도 수목극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는 미래가 유달리 걱정되지만 불의는 용서 못하는 대한민국의 유쾌한 청춘들이 세상의 닳고 닳은 선수들과 통쾌하게 맞붙는 이야기로 '한류스타' 이준기의 1년 6개월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기가 하는 짓마다 전직이 의심스러운 삼류신문사 기자 진도혁 역, 김민정이 고집스런 준법정신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형사 주재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외 KBS 2TV 주말극 '열혈장사꾼', SBS 아침극 '망설이지마', 일일극 '아내가 돌아왔다', MBC 주말극 '인연만들기'등도 시청자 잡기에 나서, 드라마 간 경쟁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이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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