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이 MBC 일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특별 출연한다.
박경림은 10월 2일 방송되는 '지붕뚫고 하이킥' 19회에 오현경의 대학시절 태권도부 라이벌 경림 역으로 등장,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박경림은 2005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 출연하며 김병욱 PD와 인연을 맺었다.
박경림은 "평소에 김병욱 감독님이 제 방송 모니터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상의를 많이 한다"며 "'지붕뚫고 하이킥'에 '네가 카메오 강한 걸로 하나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방송이 시작되기 며칠 전에 '너한테 딱 맞는 아이템이 생겼다'며 전화를 주셨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두말 않고 김PD의 부름에 응했다.
박경림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오현경과 호흡을 맞춰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패러디한다.
박경림은 "학창시절 찌질했던 여자가 남편 잘 만나 동창에게 복수한다는 설정"이라며 "시트콤이니까 말이 되지 언제 제가 오현경 언니 같은 분에게 함부로 대해 보겠나. 감독님이 '네 꿈을 이뤄주겠다'고 하셨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경림은 오현경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5년전, 현경은 위기에 처한 남편 정보석을 돕기 위해 직접 거래처 회장 사모님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 사모님이 바로 현경의 대학동창 '턱돌이' 박경림. 극중 박경림은 대학 태권도부 시절 현경의 발차기에 맞아 턱이 돌아간 악연으로 복수의 칼을 갈고, 오현경은 남편을 위해 온갖 굴욕을 감수하게 된다.
박경림은 태권도 장면에서는 코피 투혼(?)과 기절까지,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나를 위한 대본이라더니 씁쓸하구만"이라는 박경림의 한 마디에 현장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박경림은 연출자 김병욱 감독에 대해 "김병욱 감독님은 시트콤을 정극보다 더 정극처럼 만드신다. 모든 대사와 행동에 당위성이 있고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며 "항상 가족이 중심이 되는 시트콤을 만드시는데, 겉으로는 조금 무뚝뚝해도 인간미가 넘치시는 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