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은지원이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은지원은 4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연평도 편)에서 김C와 MC 몽과 함께 꽃게잡이에 나섰다.
이에 앞서 '1박2일' 멤버들은 윷놀이 대결을 펼쳐, 진 팀은 연평도에서 꽃게잡이를 이긴 팀은 스쿠터 하이킹을 각각 하기로 했다.
은지원은 이승기와 팀을 이뤄, 강호동과 이수근 팀 및 MC몽과 김C 팀에 연이어 승리해 1등을 차지했고 스쿠터 하이킹에 당첨됐다.
은지원은 그 전에 펼친 추석 음식을 놓고 벌인 3종 경기에서도 다른 팀들을 이기며 잡채와 전을 먹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강호동의 주도 하에 이승기 이수근이 합세해 은지원을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가 시작됐다.
강호동과 이승기 이수근 등은 은지원 모르게 꽃게잡이 선장과 짜고 "선원 한 명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했다. 강호동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재빠르게 한 명을 더 뽑자고 나섰고, 이승기 이수근도 동참했다.
강호동은 묵찌빠에서 다른 것을 내는 사람이 올라탈 것을 제의함과 동시에 게임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강호동과 이승기 이수근은 똑같이 묵을 내면서 결국 은지원이 패했다.
은지원은 처음에는 이상하다며 저항했지만, 선장의 쩌렁쩌렁한 외침에 기가 눌린 듯 체념하고 꽃게잡이 배에 올랐다.
드디어 배가 항구에서 멀어지고, 강호동은 바다 저 편 은지원을 향해 "지원아. 몰래 카메라 였어"라며 소리 질렀다. 이어 이승기도 "형 미안해. 진짜 미안해"라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은지원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이며 MC몽과 김C와 꽃게잡이에 나섰다.
한편 꽃게잡이 팀이 아닌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은 스쿠터 하이킹을 통해 연평도 해안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은 여행 도중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여행객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가 굴렁쇠 소년이었던 것이다.
그는 올림픽 당시 굴렁쇠를 굴리게 된 사연에 대해 "내 생일인 1981년 9월 30일인데 그날이 독일 바덴바덴에서 서울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날이어서 선정됐다"며 "이 사실을 살아오며 수만 번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