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열한 거리'가 한국 영화 중 불법다운로드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와 저작권보호센터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영화 전국관객 흥행순위' '불법다운로드(내려받기) 모니터링 적발건수'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저작권보호센터는 지난 2월부터 상시적으로 불법 다운로드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난 8월31일까지 한국영화 216개 작품에 대한 3만7375건의 불법 다운로드를 적발했다.
영진위, 저작권센터 자료에 따르면 '비열한 거리'가 683건의 적발건수가 단속돼 불법복제물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화려한 휴가'(단속건수 652건)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618건) 4위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609건) 5위는 '괴물'(603건)이었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는 한국영화 흥행작 상위 20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화려한 휴가'는, 불법복제 적발건수에 있어서는 2위였지만 흥행순위로는 9위에 머물렀다.
흥행순위 1위인 '괴물'이 불법복제 적발건수로는 5위에 머무르고, 흥행순위 2위인 '왕의 남자'는 불법복제 적발건수 기준 20위에 그쳤다는 사실은 흥행순위와 불법복제 적발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아울러 한 의원은 "7~8월에는 전월 대비 적발건수가 최대 81%까지 늘어나 상대적으로 여가 시간이 많은 방학기간에 청소년들의 불법 저작물 다운로드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상 불법 복제물은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로 번져 나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더욱 강화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며 "정규교육을 통한 저작물 이용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