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임성균기자 tjdrbs23@
배우 박해진이 확 달라졌다. 천진난만한 눈빛은 날카롭게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박해진이 변신한 이유는 10일 첫 방송될 KBS 2TV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장사꾼'때문이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진은 "날이 갈수록 내 자신에게 뻔뻔해지고 있다"는 말로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열혈장사꾼'은 자동차 세일즈맨 하류가 일과 사랑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박해진은 열혈장사꾼 하류로 분한다.
박해진은 "MBC '에덴의 동쪽'에서 목욕장면 한 신을 위해 8개월간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면 이 드라마는 촬영 직전 밥까지 먹으면서 촬영했다"면서 "치열한 삶을 사는 세일즈맨 하류가 식스 팩이 있다는 것도 사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뻔뻔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하류에 몰입하고 있는 박해진의 자신감의 반증인 셈이다.
박해진은 "이번에 연기하는 캐릭터는 안 해봤던 거라 재미있다. '이렇게 살 수 있구나' 싶고,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굳이 계단으로 가려고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상품이 아닌 성품을 파는 하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운이 좋아 출연작이 다 잘됐다. 그래서 시청률에 대한 감이 없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