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유쾌한 아이돌 판타지 '첫 포문'

문완식 기자  |  2009.10.07 23:08


SBS 새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홍성창)가 유쾌한 스토리와 경쾌한 극전개로 새로운 트렌디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7일 오후 첫 방송한 '미남이시네요'는 극중 인기 아이돌그룹 '에이엔젤'(A.N.JELL)에 새롭게 합류한 보컬 고미남이 성형부작용으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마훈이 실장(김인권 분)이 쌍둥이 여동생 고미녀(박신혜 분)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시작했다.

예비수녀인 고미녀는 마실장의 강권으로 고미남인 척하면서 '에이엔젤'측과 계약을 하고 사인회까지 참석한다. 고미남에게 보컬자리를 내놓게 된 황태경(장근석 분)은 미남(고미녀)에게 노래를 시켜보고, 고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가를 불러 위기를 모면한다.


마실장은 미남이 성형부작용으로 미국에 가있다며 한 달만 고미남 역할을 해달라고 고미녀에게 부탁하지만 로마에서의 수녀서훈을 앞둔 고미녀는 이를 거절한다.

고미녀는 이탈리아로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려던 '에이엔젤'과 우연찮게 만나게 되고, 당황한 나머지 비행기 티켓을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고미녀는 결국 로마행 비행기를 놓치고 만다. 고미녀는 고미남이 엄마를 찾기 위해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마실장의 말을 떠올리고, 고미남이 되길 결심한다.

'에이엔젤'은 새 멤버 고미남의 영입을 발표하고, 고미녀는 고미남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진=화면캡처> <사진=화면캡처>


'미남이시네요'는 이날 첫 방송을 통해 새로운 트렌디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아이돌과 남장여자 주인공이라는 판타지적 소재가 경쾌한 극 전개와 잘 맞물려 그려졌다.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등 젊은 주인공들도 이 드라마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베토벤 바이러스'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장근석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어두운 모습을 털어내고 '까칠남' 황태경 역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한껏 발랄해진 박신혜의 변신도 기대되는 부분. 이 드라마에서 고미녀·고미남 1인 2역을 연기할 박신혜는 '민폐형 캐릭터'라는 극중 배역에 맞게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을 선보여 '커피프린스'의 윤은혜,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을 잇는 새로운 남장여자 캐릭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본격 성인 연기자 신고를 하게 된 이홍기는 이날 방송에서 본인과 나이대나 성격이 비슷한 제르미 역을 무난하게 소화, 성인 연기자로서의 '연착륙'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기대이상이다", "역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등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글들이 많이 올랐다.

반면 "유치하다", "초중고 학생용 드라마인가"라며 극의 판타지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10월 현재까지 수목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가 단 한 작품도 없을 정도로 지상파 방송 3사간 10%내외의 시청률로 시청자를 분점 해왔다.

오는 14일 KBS 2TV 새수목극 '아이리스'의 첫 방송을 앞두고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미남이시네요'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사진=화면캡처> <사진=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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