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부산=이명근 기자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 개막식은 김윤식과 장미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레드카펫은 어느 해보다도 화려한 스타들이 장식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평소 만나기 힘든 스타들의 등장에 시민들도 큰 박수로 화답했다.
화제 속에 개막한 PIFF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전도연, 임수정, 이민호 등 그동안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스타들도 깜짝 등장했다. 올해 방문한 스타들은 김윤진, 하지원, 소지섭 이병헌 등 122명의 국내 스타와 29명의 감독들, 25명의 해외 게스트가 총출동, 부산의 밤을 환하게 빛냈다.
○…올해 최고의 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방문한 장동건이었다. 장동건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질서정연하던 시민들도 흥분해 자칫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 했다. 팬들이 몰려 폴리스 라인과 철책이 무너질 뻔한 것. 이에 장동건은 "앞으로 자주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스타들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해 곳곳에 자리가 비었지만 올해는 만석이었다. 시민들은 개막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주변의 빈틈을 찾았고, 이를 막기 위한 부산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플루 청정지역을 선포한 만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감지기가 작동돼 개막식장을 찾은 스타, 영화인들을 체크했다. 결과는 이상 무.
○…영화제의 인기만큼 개막식 표를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졌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개막식 표를 구하는 글이 100여개 올라왔고, 개막식 3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위한 열혈팬들이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