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희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강타했다. 영화제 기간 열린 부산영평상 시상식과 부일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
'마더'는 9일 오후 5시 부산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그리고 촬영상을 휩쓸었다. 이어 이날 오후7시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부산영평상과 부일영화상에서 총 7관왕에 오른 것이다.
'마더'의 이 같은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마더'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경쟁부문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다"는 평을 받을 만큼 내외신의 절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3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아 봉준호 감독이 풀어낸 엄마 이야기를 지켜봤다. '마더'는 이번 수상으로 올 연말 차례로 열리는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더'는 29일 열리는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도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특히 김혜자의 여우주연상 수상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김혜자는 1963년 데뷔 이래 국내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 부산영평상이 처음이다.
김혜자는 1983년 제2회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 데뷔작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국내 영화제와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1999년 '마요네즈' 이후 10년 만에 출연한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의미를 더한다.
김혜자는 '마더'에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을 위해 소름끼치는 선택을 하는 어머니를 연기해 국내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