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하트넷 "이병헌-기무라 타쿠야, 할리우드 배우 못지 않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09.10.10 14:34
ⓒ사진=홍봉진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이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인연을 맺은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쉬 하트넷은 1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와 함께 관객들과 오픈 토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트란 안 홍 감독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출연배우들이 관객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획됐다.

세 명의 톱스타가 등장한 만큼 이날 행사에는 3000여 팬들이 인근 건물 옥상까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일부 팬들은 이틀 전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릴 만큼 이번 행사를 학수고대했다.


이 자리에서 조쉬 하트넷은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는 할리우드 배우와 비교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쉬 하트넷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역을 맡았는데 어렵지 않았냐"는 관객의 질문에 "결코 쉽지 않았지만 훌륭한 감독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시적인 영화인데 이렇게 관객들이 반응하는 것은 할리우드에서는 있을 수 없다"면서 한국관객의 높은 수준에 찬사를 보냈다. 현재 영화 '노바디'를 제작하고 있는 조쉬 하트넷은 "감독으로 전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상반기에 시나리오도 두 편 쓰고 제작도 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배우는 시키는 데로만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조쉬 하트넷은 "열살 차이는 어떠냐"는 여성 팬의 질문을 받고 어깨를 으쓱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조쉬 하트넷은 "영화를 만들고 참여하는 것은 정말 소중하다"면서 "나이를 먹을 수록 좀 더 소중한 기억들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0여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병헌과 조쉬 하트넷, 그리고 기무라 타쿠야에 대한 수준 높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 한국 관객의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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