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희진 기자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에 영화 투자,배급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0일 오후3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T-JOY의 나오시 요다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에 투자 및 제작, 배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본 메이저 극장 체인 T-JOY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토에이 그룹의 극장 체인 자회사 T-JOY가 손잡고 만드는 합작법인은 향후 5년 내 현지 5위권 규모의 종합 배급사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2010년 4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상반기 중 첫 작품을 배급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을 통해 향후 연간 2~3편의 해외영화를 공동 제작하고 자체적으로 3~5편의 일본영화를 제작,배급하며 5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배급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CJ엔터테인먼트가 10조원 규모의 세계 2위 영화시장인 일본에서의 밀착화를 통해 영화 사업의 성장 교두보를 마련, 일본 시장을 거점으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국내 감독 및 배우를 진출시킬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해 아시아 영화시장을 연결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도 기대된다.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송희진 기자
김정아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양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배급망, 상영 인프라 등 자원이 시너지를 이뤄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CJ와 토에이가 6대 4 비율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나오시 요다 상무 역시 “CJ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콘텐츠 및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해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정아 대표는 "중국에도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 영화에 투자한다고 해서 한국영화 투자가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구구는 고양이다’ ‘피쉬 스토리’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등 일본영화 개발 및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