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400팬과 하나되다.."추억남을 공연됐길"

김지연 기자  |  2009.10.11 14:27


노래는 수줍은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던 관객의 어깨마저 들썩이게 했다. 어느새 노래의 세계로 빠져든 팬들은 자리까지 박차고 일어났다.


혼성그룹 에이트가 10일 오후 7시 '상상서곡, 가을을 거닐다'라는 타이틀로 서울 대치동 상상아트홀에서 첫 소극장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에이트는 히트곡 '심장이 없어'를 부르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4월 미니콘서트 후 첫 소극장 공연을 갖게 된 에이트는 "팬 여러분을 음악의 세계로 초대하겠다"며 "빠져들 준비가 되셨냐?"는 말로 공연의 흥을 돋웠다.


이어 에이트는 '심장이 없어'를 시작으로 '인 더 모닝(In The Morning)' '썸띵 썸띵' '왔어, 그녀' '사이 '돌아와줘' '렛 미 고' '물어봅니다' '추억이 들린다' 등 20여 곡을 라이브로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특히 노래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를 부르던 중 에이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관객들을 무대 위로 올려 '관객과 하나 된 무대'의 진수를 선보였다. 노래에 심취한 관객들은 언제 자신들이 무대에 올라가 볼 수 있겠냐는 듯 무대로 달려 올라갔고, 에이트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에이트는 "긍정적으로 에이트의 미래를 보고 있다. 셋이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소년, 소녀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다들 개개인의 뮤지션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오늘 무대에서 노래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곧이어 에이트는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했던 MBC '쇼바이벌'과 UCC를 통해 선보였던 노래 '렛 잇 비'와 '오! 해피데이' '에인트 노 마운틴 하이 이너프(Ain't no Mountain High Enough)'를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했다.

에이트는 "그 당시 무대에 오를 때는 외면을 받을 때도 많았다. 무대에 오르면 사람들이 '쟤네는 누구야?'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곤 했는데 이제는 콘서트까지 하게 됐다"며 "지금 모습이 최고는 아니지만, 팬들이 있으니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행동하는 에이트가 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는 이들의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아웃사이더와 '슈퍼스타K'로 화제를 모은 김국환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에이트는 "즐거운 공연이었다. 관객들과 하나 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며 "다들 추억에 남을 공연이 됐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이트는 11일에도 상상아트홀에서 동명의 단독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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