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 "전문 감독 아닌데 PIFF 초청해줘 감사"

부산=전형화 기자,   |  2009.10.11 18:29
최건 감독 ⓒ부산=홍봉진 기자 최건 감독 ⓒ부산=홍봉진 기자


재중동포 3세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로커인 최건이 감독으로 참여한 '청두,사랑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건 감독은 11일 오후5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청두,사랑해' 기자회견에서 "전문적인 영화 감독도 아닌데 부산영화제에서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건은 1986년 베이징 세계 평화의 해 기념 공연에서 오프닝 곡으로 '일무소유'를 불렀으며, '일무소유'가 이후 천안문 사태에 시위현장에서 불리면서 중국 민주화 운동의 꽃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영화 '베이징녀석들'과 '귀신이 온다' '나의 형제자매' 등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재난이 와도 인간은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청두,사랑해'는 쓰촨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하다. 최건과 '리틀 청'으로 로카르노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한 프룻 챈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맡았다.


최건의 에피소드 '2029'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자신을 구해 준 소년 리하오와 삼촌에 위해를 가한 청년을 찾는 먀오먀오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건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상업적인 고려는 하지 않았다"면서 "영화가 성공하는 것은 상업적인 고려보다는 완성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쓰촨성 지진 때 세 명을 구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소년이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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