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이 영화 '엑소시스트'와 이소룡 덕분에 영화인이 됐다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1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함께 한 관객들과 오픈 토크에서 "'최근의 본 영화 중 '렛미인'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어렸을 때 봤던 영화다"며 "영화에 빠지게 된 것은 '엑소시스트'와 이소룡 덕분이다. '엑소시스트'는 그냥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소시스트'는 길지 않지만 주제가 다양하고 인물들이 살아 있다. 저도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제일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
김지운 감독은 "제가 제일 경멸하는 음식은 슈퍼사이즈의 햄버거다. 입에 들어가지도 않고 흘리고, 제가 음식 먹을 때 흘리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 "햄버거는 20대 이후에 먹어 보지 않았다. 고기 자체를 다져서 하는 것은 떡갈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한국에서 이런 질문을 하니까 수적으로 밀린다"며 "해삼은 못 먹겠다. 오이인 줄 알고 주문을 했는데 형체가 이상했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오늘은 개불을 먹어봐야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