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덕 "'타짜' 최동훈 감독, 졸업작품 야해"

부산=김건우 기자,   |  2009.10.12 16:07
ⓒ홍봉진기자 honggga@ ⓒ홍봉진기자 honggga@


항규덕 감독이 최동훈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이 야하다고 전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12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QOOK TV 피프 관객라운지에서 '아주담담, 최선의 동료들'이 열렸다. 이날 아주담담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허진호 류장하 최동훈 황규덕 감독이 참석했다.


황규덕 감독은 "최동훈 감독이 아카데미를 다닐 때 졸업 시나리오로 '종'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져왔다"며 "보름 뒤 갑자기 그것을 버리고 새로 찍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져온 사니라오가 야한 장면도 많아 홍상수 감독이 될 일이 있냐고 타박했다"며 "결국 야한 장면이 잘 살아 완성됐다"고 밝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당시 통장에 10여만원 밖에 없었다. 비용이 부족해 찍을 수가 없었다"며 "당시 시나리오와 12월에 개봉할 '전우치전'이 닮았다"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두 작품 모두 삼국유사에 나왔던 이야기를 소재로, 현실로 가져와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황규덕 감독이 봐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 임수정, 김유석,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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