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광정 유작 '작은 연못' 7년만에 공개 "너무 기쁘다"

부산=김건우 기자,   |  2009.10.12 19:59
ⓒ홍봉진기자 honggga@ ⓒ홍봉진기자 honggga@


고 박광정의 유작으로 알려진 영화 '작은 연못'이 촬영종료 3년 만에 공개됐다.

12일 오후7시 30분 부산 신세계 펜텀시티 문화홀에서 갈라프레젠테이션 '작은 연못'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우 감독, 배우 문성근, 김뢰하, 신명철, 김승욱, 민복기, 이대연과 이우정 장성호 대표가 참석했다.


문성근은 "노근리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한지 50년이 흘러서 AP기자가 비밀문서가 해제된 것에서 내용을 찾아 책을 냈다"며 "책을 낸 분들이 한국에서 왜 영화를 만들지 않는가를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쉽지 않은 영화인데, 흔쾌히 투자를 맡아 여기까지 제작해준 제작자,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우정 대표는 "영화를 시작한지 7년 만에 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해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지나왔던 과정들이 많이 생각났다"며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대연은 "이 작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했기 때문에, 촬영현장이 MT 장소였고 대학로였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당시 남하하던 피란민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다룬 영화다. 2001년 AP통신을 통해 노근리 사건이 알려진 뒤 기획, 2003년 '작은 연못' 제작을 위한 특수목적회사 노근리프로덕션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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