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출연료 문제, 관점에 따라 다르다"

김수진 기자  |  2009.10.13 07:44


MBC '100분 토론'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진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생방송 도중 한나라당 홍준표 국회의원의 즉흥적인 하차 관련 질문에 답했다.


손석희는 13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면서 홍준표 국회의원과 병역법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손교수 '100분 토론' 그만둔다면서요?"라는 홍의원의 갑작스런 질문에 굳게 닫았던 말문을 열었다.

'100분 토론' 하차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손석희가 직접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눈길을 끈다.


홍의원은 이날 손석희와 첫 인사를 나눈 직후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래요,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고 말했고, 손석희는 "지금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손석희의 답변에 홍준표 의원은 "그게 화제가 되고 있어서 말하는 것이다. 드라마 출연료 줄 돈은 있고…. 깎아 주세요"라며 손석희의 답변을 기다리며 재차 의견을 피력했다.


손석희는 이에 "그 문제는 보는 것에 따라 다른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절 당황시키네요"라고 밝히며 화제를 전환했다.

한편 MBC 한 관계자는 1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영진 측에서 손석희 교수의 하차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10월 말까지 말미를 둔다는 입장이지만 보도국에서는 손 교수의 하차가 거의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MBC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손석희의 하차와 관련, 제작비 절감의 이유로 '100분 토론'의 진행자를 교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하차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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