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상상더하기'가 포맷 변경 및 새 MC 투입과 함께 개편 첫 방송을 선보이며 빼앗긴 명예 회복에 나섰다.
13일 방송된 '상상더하기'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새로운 MC로 합류해 탁재훈, 신정환, 이수근 등 기존 MC들과의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신영은 이날 기존 MC들과 함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을 패러디해 역대 MC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한 말솜씨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뽐내온 김신영은 이날 방송을 통해 차세대 예능 MC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엿보게 했다.
'상상더하기'에는 이날 화려한 첫 출발을 위해 과거 인기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여걸식스'의 멤버와 MC로 활약한 바 있는 조혜련, 이혜영, 현영, 지석진이 게스트로 총출동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침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O, X'로 신속하게 대답해야하는 새코너 '앗! 나의 진심'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예상보다 독한 질문에 게스트들이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따로 토크 시간을 가져 생각만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또 개그맨 황현희가 진행자로 나선 '일석이조-앞마당퀴즈'가 '올드 앤 뉴', '상상 우리말 더하기', '전국 사투리 자랑' 등을 잇는 언어를 매개로 한 '상상더하기'만의 신설코너로 재도약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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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특집에서 선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어 개편과 함께 정식 코너가 된 '일석이조-앞마당퀴즈'는 4명의 MC와 초대손님들이 강원도 강릉에서 직접 '상상더하기' 녹화장은 찾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신세대 말을 맞히는 퀴즈 대항전으로 꾸며졌다.
어르신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일석이조-앞마당퀴즈'는 기존 코너들에 비해 보다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됨으로써 '상상더하기'의 부활을 이끌 주력 코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심어줬다.
지난주 '상상더하기'는 '국민MC' 강호동과 차세대 예능 스타 이승기가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된 SBS 토크쇼 '강심장'의 등장으로 시청률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막강 경쟁 프로그램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상상더하기' 제작진은 한 달 여 전부터 포맷 변경을 포함한 프로그램 새단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이날 새롭게 선보인 코너들이 기존 코너들과 얼마나 큰 차별성을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김신영과 황현희가 기존 MC들과의 조화 속에 빠른 시간 내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에 안착하느냐가 '상상더하기'의 순조로운 새 출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앞으로 더 재밌겠다. 나의 진심 토크 새롭네요(bmh9***)", "새로운 MC들의 합세로 더욱 즐거워진 '상상더하기' 오늘도 즐거운 밤이였어요(dalg***)", "그닥, 새로움이 없는 개편(hin***)", "취지는 좋으나 산만하고 재미도 없다(se***)" 등의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참여한 현영은 '강심장'과의 겹치기 출연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을 낳기도 했다.
오랜 기간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과의 맞대결 없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이어왔던 '상상더하기'가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