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의 총이 바뀌었다(위), 거울에 비춰 총상의 위치가 반대로 보인다(아래)
14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만큼이나 첫 회부터 ‘옥에 티’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청자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마는 헝가리를 배경으로 이병헌과 김승우의 박진감 넘치는 격투 장면으로 시작을 알렸다. 총격전 도중 부상을 입고 쓰러진 이병헌이 국가안전국 요원으로 투입되기 전 과거를 회상하면서 배경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옮겨졌다. 이병헌이 707특임대원으로 활동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병헌이 특임대 동료 정준호와 몰래 놀러 간 나이트 클럽 장면에서 걸그룹 포미닛(4minute)의 ‘핫이슈(Hot Issue)’가 흘러 나왔다. ‘핫이슈’는 올해 6월 발매된 포미닛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시청자들은 “분명히 과거 회상 장면인데 최근 발매된 음악이 나이트클럽에서 흘러 나오다니 말이 안 된다” “혹시 헝가리 전투 장면이 미래였느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15일 ‘아이리스’ 제작관계자는 “헝가리에서 시작하는 첫 장면을 약 1년 후 근미래로 설정했다”며 “이병헌이 떠올리는 회상 장면이 바로 현재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첫 장면이 현재가 아닌 가까운 미래라는 것이다. 즉 이병헌의 회상 속 장면은 현재가 된다. 방송 당시 시간적 배경이나 흐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시청자들의 오해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병헌의 총상 위치에 대한 옥에 티 지적도 있었지만 오해로 밝혀졌다. “오른쪽에 총을 맞은 이병헌이 잠시 후 호텔 방안에 들어섰을 때는 왼쪽 부위로 바뀌었다”는 주장이었으나, 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시청자들이 착각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병헌과 김승우의 맞대결 도중 갑자기 총의 종류가 바뀐 것을 짚어 내기도 했다. 빠른 화면 진행 속에 잠시 바뀌었을 뿐이지만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이를 정확하게 잡아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대작인지라 눈길이 많이 간다. 사소한 부분이 극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작은 부분도 꼼꼼하게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제작비 200억원이 든 대작 ‘아이리스’는 방송 첫 회부터 전국 시청률 24.5%(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