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빙 ⓒ 홍봉진 기자
중국 배우 리빙빙이 영화 '바람의 소리'에서 자신을 잊고 몰입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4시 10분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바람의 소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첸 쿠오푸 감독, 배우 리빙빙 황효명 소유붕 등이 참석했다.
리빙빙은 "실제 중국에 1940년대는 교육을 받고, 지식이 있던 여성이 없었다"며 "희귀한 배역이라 할 수 있다. 감독님도 어려운 배역이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대화 속에 도전해볼만 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도 기존 제 자신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하라고 했고, 제 자신을 잊고 몰입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전했다.
리빙빙은 "한국에 세 번째로 왔고 무엇보다 부산을 작품과 함께 방문해 기쁘다"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슴 아픈 영화라고 생각했다. 수도 없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첸 쿠오푸 감독은 "역사 속에는 많이 없지만 당시 여성들이 중요한 일을 했다"며 "여성 중심으로 촬영한 것은 저의 창조적 욕구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빙빙은 극중 암호 해독가로 열연했다.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중문화교류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양국 교류를 위해 힘써왔다.
'바람의 소리'는 1942년 중국을 배경으로 일본 정보부 장교와 다섯명의 요원들이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다룬다. 대만 출신의 첸 쿠오푸 감독과 젊은 신예 감독 가오 췬수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