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천번 만번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

전형화 기자  |  2009.10.16 18:41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이 또 다시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인은 16일 오후 슈퍼니주니어 홈페이지에 "강인입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천번 만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인은 "안좋은 일이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또 다시 실망시켜 드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일 이후 많은 분들께 실망과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면서 "괴로움과 상실감을 잊으려다 또 다시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강인은 "응원해주셨던 팬 여러분과 모든 분들께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되서 너무 괴롭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며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더 신중히 행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멤버들 이특 형부터 규현이까지 지난 일로 멤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또 다시 멤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멤버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 "가족 같은 멤버들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 어리석은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저를 믿고 다독여주셨던 SM 가족분들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적었다.


앞서 강인은 지난 15일 오전 3시10분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시속 40km~50km 속도로 리스한 아우디 차량를 몰다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강인의 차량이 들이 받은 택시는 앞에 정차해 있던 택시까지 들이 받았으며 택시 운전자 2명과 승객 2명은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달아났으나 이날 오전 8시55분께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약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강인의 혈중알콜농도를 측정, 위드마크 방식으로 사고 당시 강인의 음주수치를 추정한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2%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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