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샤이니 "음원차트 1위, 아침마다 설렌다"(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9.10.21 08:21
샤이니의 온유,태민,종현,민호,Key(왼쪽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온유,태민,종현,민호,Key(왼쪽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던 '동생들'은 어디로 간 걸까. 사무실로 들어섰을 때부터 남성미를 물씬 풍긴 샤이니는 확실히 지난 6월 '줄리엣' 활동 때와도 또 다른 모습이었다. '줄리엣' 마지막 방송부터 이제 겨우 2개월이 조금 더 지났을 뿐인데 눈에 띄게 달라진 샤이니.


"저희 원래 남자였어요.(웃음) 콘셉트가 많이 달라지다 보니 더 많이 부각이 된 면이 있지만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설레어요.(종현) 앞으로도 저희 안에 숨겨진 다양한 모습들을 끄집어내 보여드리려고요.(키)"

지난 16일 KBS 2TV '뮤직뱅크'로 미니 2집 타이틀곡 '링 딩 동(Ring Ding Dong)' 첫 무대를 치른 샤이니에 쏟아지는 반응은 심상치 않다.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던 리쌍을 밀어내고 1위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린 샤이니는 인터뷰 내내 들뜬 모습이었다.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는 처음이에요. 저희 이름 옆에 상승 곡선의 세모가 아니라 1위를 지키고 있단 짧은 막대기 표시, 그걸 생각하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설레어요.(종현)"

지난해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한 샤이니도 어느덧 데뷔 2년차. 이제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막내 그룹을 벗어났다. 팀에서 가장 오래 만난 종현과 태민은 햇수로 4년을 함께한 인연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 질문에 서로 얼굴을 쳐다보던 샤이니 멤버들은 한결같이 "외모 외에는 크게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종현이는 키도 변하지 않았다"고 짓궂게 말했지만 그런 농담 사이사이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동지애가 느껴졌다.

"종현이 형이 스무 살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처음 만났을 때가 중 3이었거든요. 제가 중 3이 되니까 형은 성인이 되더라고요.(태민) 서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여전히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즐겁죠.(종현)"

샤이니의 온유,종현,Key,태민,민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온유,종현,Key,태민,민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귀여움만 받던 막내 그룹 자리를 빼앗긴 것이 섭섭하지 않을까 했는데 후배 그룹 f(x) 이야기가 나오자 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여동생을 자랑하는 팔불출 오빠들의 심정이랄까.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선배들의 기분을 좀 알 것 같아요. 왜 대기실에 찾아와서 일부러 격려해줬는지. 음악 방송 마지막에 전 출연자 올라오라고 할 때 괜히 든든해요. 저희 쪽으로 와서 서라고 말하기도 하고.(키) 올해 걸그룹 중 최고는 당연히 f(x)죠. '라 차 타'란 곡 너무 신나지 않아요?(온유)"

올해 유달리 신인 그룹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던 가요계. 지난해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2AM, 2PM 외에도 비스트, 엠블랙 등 여러 신인 그룹들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때, 샤이니는 여유롭다. 승자의 여유라기보다는 한결 어른스러워진 속내가 더욱 이들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라이벌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서로 음악 색깔이 다르잖아요. 활동하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죠.(종현) 저희가 그간 보여 왔던 모습들은 그 나이대에서 저희가 보여줄 수 있었던 것들이었어요. 더 나이를 먹으면 보여줄 수 없잖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들은 보여드릴 수 있을 거에요. 저희, 아직 어리잖아요.(키)"

지난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샤이니에게 올해는 앞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토양 마련에 더 없이 중요한 시간이 될 터다. "먼 미래의 뜬 구름 잡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차근차근 이뤄낼 수 있는 고지를 정복하며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키의 말에서 샤이니의 성장 폭이 단숨에 느껴졌다.

"올해의 목표라…. 대상? 콘서트?(온유) 저희 이번 음반 타이틀이 '2009, 이어 오브 어스(Year Of Us)'에요. 이 '어스'는 저희 뿐 아니라 팬들을 함께 포함한 뜻이죠. 팬들과 소통을 통해 올해를 '우리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종현)"

샤이니의 온유,태민,종현,민호,Key(왼쪽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온유,태민,종현,민호,Key(왼쪽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