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손예진, 조용하고 밝은 친구"

김현록 기자  |  2009.10.21 12:29
배우 손예진 ⓒ임성균 기자 배우 손예진 ⓒ임성균 기자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의 박신우 감독이 10년 전 고교시절 손예진과 친하게 지냈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신우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백야행'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손예진은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둘이는 아니고, 여럿이서 독서실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녔는데, 당시에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조용한 친구였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박 감독은 "지금도 기억나는 게 굉장히 밝게 웃었다는 것"이라며 "톤만을 봤을 땐 영화 '작업의 정석' 느낌의 밝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영화를 하지 않았을 때부터 쭉 지켜봤고, 10년 전 평소 모습을 알기에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 하는 걸 저만 잘 알았다"며 "알던 것과 다른 느낌들이 많이 나와 너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예진씨는 사실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느낌이 너무나 똑같다"며 "'백야행'을 같이 하게 된 것도 너무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예진은 "영화 출연 당시 첫 미팅에 감독님을 만나 깜짝 놀랐다. 영화가 운명적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박 감독에 대해 "수다 잘 떠는, 오빠보다는 언니같은 존재였는데 감독이 되어 나타나 정말 놀랐다"고 웃음을 지었다.

영화 '백야행'은 15년 전의 살인사건에 얽힌 두 남녀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했다. 오는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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