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 '여행자'가 네덜란드 씨네키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3일 투자사 디씨지플러스는 "'여행자'가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씨네키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행자'는 이번 영화제에서 총 15편의 경쟁작 중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 상금 1만 5000유로(약 2600만원)를 받았다.
씨네키드영화제는 매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4~14세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영화제. 세계 각국의 영화 뿐 아니라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뉴 미디어 분야에서 200여 편을 초청한다. 지난해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벼랑 위의 포뇨'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여행자'는 부모와 갑작스럽게 헤어진 소녀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 감독의 데뷔작이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17일 개막한 도쿄국제영화제에서도 초청됐다. '여행자'는 이번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의 크레스트 인터내셔널사에 판매되는 등 현지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여행자'는 이미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홍콩, 멕시코, 터키, 태국, 이스라엘 등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