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남편 '잘못했다' 10번에 이혼 위기 넘겨"

문완식 기자  |  2009.10.27 10:43
<사진=화면캡처> <사진=화면캡처>


개그우먼 조혜련이 남편과의 속 깊은 대화를 통해 이혼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27일 오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결혼 11년 만에 맞은 남편(김현기)과의 심각한 이혼 위기와 이를 극복해낸 과정을 공개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조혜련은 "눈을 뜨면 일본이었다가 다음날 눈을 뜨면 한국일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고정 프로그램을 4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오전에 방송 출연하고 오후에 한국에 와 프로그램 출연하기도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혜련은 "이렇게 바쁘다보니 남편과 아이들을 챙길 시간이 없다"며 "언젠가 남편이 '너는 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대외적으로 많은 일을 하지만 엄마와 아내로서는 참 속상하다'고 말하더라. 남편이 제 품을 많이 그리워하고 그러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이러한 바쁜 삶이 초래한 이혼 위기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조혜련은 "몇 년 전부터 남편에게 '오빠는 이혼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말했다"며 "남편이 우리를 소개시켜준 사람이 방송 작가인데, 그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이렇게 서로 생각이 불일치하는데 앞으로 4,50년 함께 살건 데 이렇게 살 필요가 있나'하고 생각했다. 그게 몇 달 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2주전쯤 누가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그런 시각은 중요하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했다"며 "그리고 남편과 침대에서 등을 돌려 누워 3시간 대화를 했는데, 정말 속에 있는 얘기를 한 것 같다. 처음으로 속에 있는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고 했다.

조혜련은 "남편이 '예전의 조혜련은 내 아내고 두 아이의 엄마였는데 어느 순간 멀어졌다'고 했다"며 "눈물이 핑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여보, 이렇게 서로 상처 받을 거면 놔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남편에게 말했다"며 "남편이 '그게 무슨 생각이냐'고 묻기에, 이혼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그렇게 10분의 정적이 흘렀다"며 "남편이 '내가 잘 못했다'고 말하더라. 그러더니 '내가 잘 못했다'를 열 번을 얘기하는 거다. 열 번째 얘기할 때 무언가 마음에 확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뜨거운 키스를 하고 화해했다"며 웃으며 말한 뒤 "그리고 책상으로 돌아와 와인을 마시며 밤을 셌다"고 이혼 위기를 넘기던 순간을 밝혔다.

조혜련은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일"이라며 "지금은 연애하는 기분이다. 11년 동안 나누지 못한 대화를 나누고 나서 다시 연애하는 기분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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