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 27)가 미국 최대의 뉴스 전문 케이블 TV인 CNN을 통해 전세계 팬들과 만났다.
비는 2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CNN '토크 아시아(Talk Asia)'에 출연해 배우로 할리우드 진출 이후 첫 주연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 및 유년 시절 그리고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세계적인 스타로 성공한 비결 등을 이야기했다.
비는 유년시절에 대해 "나는 마이클 잭슨을 우상으로 삼고 항상 춤추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원하던 것을 해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늘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10살 때까지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이후 20살이 될 때까지 가난과 배고픔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됐다. 특히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아주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 '풀하우스'에 출연한 게 큰 인기를 얻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풀하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됐고 더 큰 스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CNN의 대표 앵커 안나 코렌(Anna Coren)의 질문에 "여자친구는 없다. 하지만 곧 누군가를 만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가수 데뷔와 관련, "어렸을 때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내성적인 아이였다"면서 "하지만 춤을 추게 되면서 변화 하게 됐다. 12번의 오디션을 봤는데 겉모습 때문에 번번이 탈락했지만 박진영을 만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더군다나 2007년 타임지가 나를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면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등 많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가수와 배우의 비중에 관한 질문에 그는 "그것은 나에게 아빠와 엄마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과도 같다"며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비는 이밖에도 지난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내달 26일 개봉 예정인 '닌자 어쌔신'을 촬영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기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