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미르·크리스탈..가요계 혈연★ 증가 왜?

김지연 기자  |  2009.10.29 12:05
왼쪽부터 천둥, 크리스탈과 제시카, 미르 왼쪽부터 천둥, 크리스탈과 제시카, 미르


'똑같이 생긴 것 같은데?'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절대 닮은꼴 연예인은 아니다. 최근 가요계 '누구누구 동생'이란 타이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걸그룹으로 떠오른 2NE1 산다라박의 친동생 천둥, 소녀시대 제시카의 동생 크리스탈, 고은아 동생인 미르 등이 그 주인공.

특히 이들은 팬과 네티즌들로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지녔다'는 칭찬을 들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끼를 지닌 남매 혹은 자매 가수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혈연 연예인이 증가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앞서 데뷔한 누나 혹은 언니가 대중의 긍정적 평가 속에 자신들의 꿈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부모들의 가수 데뷔에 대한 반대가 줄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천둥은 산다라박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앞서 데뷔한 가족의 활약이 동생들의 데뷔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본지와 만난 천둥은 "누나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제일 가까운 곳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큰 누나인데 왕성한 활동 중인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나 역시 누나처럼 잘 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물론 미르는 "누나가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지만 워낙 힘든 일인지 아는 가족들이 가수 데뷔에 한때 회의적이었다"며 "다행히 지금은 가족들을 잘 설득했고, 누나가 옆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친 가족이기 때문에 이들은 서슴없이 끌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같은 신인이라도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

제시카는 최근 "사랑하는 내 동생이 어린 줄만 알았는데 벌써 데뷔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내가 걸어온 길을 크리스탈도 함께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 나보다 더욱 더 빛나고 잘 할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냉정한 연예계에서 친 가족만큼 든든한 지원군은 없을 것이다. 천둥도 "누나가 매번 스케줄을 갈 때마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준다"고 귀띔했다.

천둥과 미르가 속해 있는 신인그룹 엠블랙의 소속사 조동원 대표는 "이미 활동 중인 누나들이 이 친구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많이 미쳤다. 어깨 넘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 대표는 "연예인 가족인 것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려 한 것은 아닌데 누나들이 나서 도와주는 등 자연스레 마케팅 효과를 보게 됐다"며 혈연 연예인이 갖는 긍정적 효과도 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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