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사진=홍봉진 기자
신화의 앤디에게 '막내'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단순히 아이돌그룹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지 햇수로 12년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의 여러 활동들이, 그를 이제는 귀여운 막내로만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재 앤디의 이름 앞에는 무려 4개 이상의 직업을 붙일 수 있다. 신화의 멤버, 솔로 가수, 연기자, 그리고 신인 가수 제작자 등. 이렇듯 연예인 12년 차 앤디는 현재 다방면에 도전하며, 내적으로 강한 남자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여기에 이제는 센 남성미까지 본격적으로 선보이려 하고 있다. 29일 발매된 두 번째 솔로 음반 타이틀곡 '싱글맨'을 통해서다.
"약 1년 10개월 만에 정규 2집을 내게 된 것 같아요. 올 들어서는 연기에 집중한데다, 이번 음반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 했던 점도 새 앨범이 약간 늦게 나온 배경이 됐죠. 지난 1집 때까지는 '귀여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남성미를 과시하는데 집중할 거예요. 한 번은 변화를 줄 때라고 생각해서죠."
하지만 자신 역시 오랜 기간 '큐트가이'의 이미지를 간직해 왔다는 것을 잘 알기에, 변신 시도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물론 그 때마다 '영원한 동반자'인 신화 멤버들이 큰 힘이 됐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에릭은 앤디의 새 솔로 앨범 발매소식을 듣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형들이 없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솔로 가수, 연기자, 제작자 등으로 활약하며 여전히 신화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막내가 대견스러워서다.
앤디는 "에릭 형 뿐 아니라 민우 형 등 신화의 모든 형들이 제게는 언제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죠"라며 "참, 우리는 벌써부터 신화 10집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형들이 사회로 다시 나오면 신화의 새 음반을 꼭 만나 볼 수 있을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앤디 ⓒ사진=홍봉진 기자
30일 종영하는 SBS 일일 저녁 드라마 '두 아내'도 앤디에게 연예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연상녀와 사랑을 나누는, 조금은 까칠한 남자 역을 소화하며 연기에 애정이 더욱 생겼다. 그래서일까. 종영을 얼마 앞둔 얼마 전에는 작가로부터 "작품 시작 때보다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란 말까지 들었다.
"김용림 선생님, 김지영 김호진 이유진 선배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제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두 아내'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부분은 바로 선배님들인 듯해요."
앤디는 연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당분간은 솔로 가수 활동을 하는데 모두 투입할 생각이다.
앤디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 '싱글맨'이잖아요"라며 "이 곡 제목처럼 실제로도 오랜 기간 싱글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정말 멋진 싱글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라며 환한 웃음 속에 말을 맺었다.
귀여운 막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의 변신을 선언한 앤디가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 자못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