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는 방송인 붐 ⓒ홍봉진 기자 honggga@
방송인 붐(27ㆍ본명 이민호)이 29일 현역 입대했다.
붐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 102 보충대에 입소,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강원도 전방 사단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 날 붐은 어머니와 소속사 관계자, 그리고 평소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이특과 은혁과 동행했다.
붐은 입소를 앞두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22개월 근무하니까 금방 갈 것 같다"며 "나중에 '왜 이렇게 금방 나와?'라고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갑작스런 입대 소식에 부모님은 물론 지인들이 많이 서운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아버지는 오늘 편찮으셔서 못 오셨는데 걱정 된다"며 평소 효자로 소문난 그다운 효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함께 동행해준 이특과 은혁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가 없는 동안 '붐 아카데미'의 1기 출신인 특이와 은혁이가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누가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해주셨다. 경규 아빠, 호동 형님, 용만이 형, 휘재 형, 신정환 형이 연락 와서 군 생활 잘하라고 격려해줬다. 또 아이돌 그룹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2PM,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티아라 친구들이 연락와서 '이제 아이돌 누가 챙기냐'고 말할 때 너무 고맙고 뿌듯했다"고 답했다.
누가 면회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여자친구"라고 답했다. 그는 엊그제 여자친구를 만난 사실을 밝히며 "여자 친구가 서로 선물도 편지도 주고받았다. 여자친구가 많이 울수록 고무신 거꾸로 신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못 울게 했는데 많이 울더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군에 가는 남자 친구가 남겨진 여자 친구에게 해줘야 할 것들이 있었다. 거기에 '기다려달라'란 말을 하지 말라고 해서 나도 남자답게 부담 안주고 가려고 했다"며 "근데 마지막에 무릎 꿇고 기다려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자 친구가 군에 가는 남자 친구에게 필요한 준비물들을 정성스럽게 싸줬다"며 "앞으로도 계속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많은 격려의 글이 올랐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성어린 메시지 남겨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 군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그동안 나는 웃음을 주는 것을 의무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나라를 지키는 내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충성!"
한편 붐은 2000년대 초 아이돌그룹 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온 붐은 넘치는 끼, 입담, 근성을 바탕으로 최근 예능계의 주목받는 신예 MC로 떠올랐다.
입대 전까지 그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