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던' 마야, 무대로 컴백.."행복하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9.10.29 13:44


막장이 판치는 안방극장에서 막장 없는 히트작 SBS '가문의 영광'으로 사랑받았던 마야가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 외도 끝 1년 6개월 만의 싱글 '위풍당당'으로.


가수 출신 연기자로 활약했지만 워낙 안정적인 연기 덕에 늘 연기력 논란과는 거리가 멀었던 마야. 연기도 좋지만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연신 싱글벙글이다.

10월 중순 노래 '위풍당당'을 발표하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여전히 활기차고 여전히 그녀의 노래는 힘이 불끈 솟게 한다.


"연기 전공을 했기 때문에 연기는 내게 그리 낯선 분야가 아니다. 다행히 매번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다행이다.(웃음) 가수로 돌아오니 혹 어떤 분은 어색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본업이 노래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음에 행복하다."

이에 그녀는 지난 4월 '가문의 영광'이 종영한 직후부터 음반 작업에 매진했다. 이번엔 디지털 싱글이지만, 조만간 새 앨범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에 대한 그녀의 설렘은 남다르다. 가수이자 제작자로 변신할 그녀의 첫 시험 음반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자다가 꿈을 꿨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내가 반주와는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하하하. 간만에 무대에 선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돼 꿈도 이런 걸 꾸고 가위에 눌렸다. 휴~ 그래서 매니저한테 스케줄 조정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었다.(웃음)"

이미 데뷔한지 햇수로 7년차인 마야가 무대에 설 생각에 긴장돼 가위에 눌리다니. 그녀를 평소 알고 지낸 사람이 들으면 웃음을 터트릴 소리다. 안 그래도 최근 몸매관리까지 열심히 해 남자도 없다는 '왕(王)'자가 배에 생긴 그녀가 이렇게 긴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자 그녀는 이번 활동은 가수 마야로서의 워밍업이라 했다. 향후 더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수는 노래할 때가 가장 가수답다. 그게 내가 노래하는 이유다. 물론 오래 활동하다 보니 어떤 노래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 역시 최근 가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 질문으로 고민했다. 수많은 고심 끝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자고 결론 내렸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 해도 청자가 없다면 그것만큼 슬픈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풍당당'은 마야와 대중의 욕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노래다. 마야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의 바람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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