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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리허설이 이날 오전 8시30분 시작됐으니, 이들이 '인기가요' 방송이 진행되는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을 찾은 시간도 상당히 이른 아침이다.
식사는 했을까? 생방송은 오후 4시나 돼야 시작되는데 대기하는 데만 무려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배를 곯을 이유도 심심해할 이유도 없다. 스태프들이 챙기기 전에 팬들이 먼저 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날은 오는 3일 생일을 앞둔 허영생(23)을 위한 팬들의 깜짝 선물이 대기 중이었다. '허영생님 오신 날'이라고 적힌 작은 팻말들과 함께 각종 음식과 선물이 대기실을 가득 채웠다. 대기실을 찾아오는 손님에게까지 풍성한 식사를 대접할 만큼 충분한 양의 음식이다.
또 팬들이 스크랩해 보낸 허영생의 사진을 보며 한바탕 웃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팬들의 사랑이 듬뿍 담긴 식사를 하고 나면 음악 방송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다섯 멤버 개개인의 메이크업과 헤어 손질이 시작된다.
이 과정 중 카메라 리허설이 진행되면, 멤버들은 미완의 상태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인다.
이날은 특히 카메라 리허설이 끝나자마자 멤버 박정민이 무대에서 3층인 대기실까지 헐레벌떡 뛰어왔다. 좀 더 빨리 카메라 모니터를 하기 위해서다.
"3층까지 뛰어왔다"며 씩~ 웃음을 지어보이는 박정민. 웃음에서 열정이 묻어난다. 곧이어 다른 멤버들은 속속 대기실로 복귀, 본방송을 위한 준비는 이어진다.
물론 개인 준비가 끝난 멤버들은 매니저들과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나누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또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모니터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CD에 사인을 하기도 한다.
SS501 측 관계자는 "3분의 무대를 위해 대기실에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의상과 헤어는 물론 카메라 모니터 등이 필요하다. 또 틈틈이 주고받는 농담은 가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