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패떴' 존재감 논란 "시청자께 죄송"

김명은 기자  |  2009.11.02 15:25
ⓒ사진=송희진 기자 ⓒ사진=송희진 기자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이에요."

배우 박시연이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을 통해 불거진 '존재감 여부' 논란에 대해 숨겨왔던 심경을 털어놨다.


박시연은 지난 6월 SBS '패떴'에 합류, 영화와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엉뚱한 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패떴'에서 진행되는 게임과 새벽일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이를 지적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시연의 소속사 이야기 엔터테인먼트는 측은 2일 "박시연이 지난해 영화 촬영 중 허리를 심하게 다쳤고,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 화보 촬영 도중 허리 부상이 재발, 의사로부터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다'는 최종통보까지 받았다"고 박시연이 극심한 허리 통증을 앓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패떴' 때문이라는 것. 허리수술을 받게 되면 장기간의 요양이 불가피한 터라 '패떴'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 박시연은 수술을 권유하는 주위에 "'패떴' 하차만은 안 된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며 수술을 보류하고 약물 치료만으로 허리통증을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는 중이다.

소속사는 "박시연이 '패떴'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하차하는 것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며 수술을 거절했고 치료만 받겠다고 고집해서 도리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며 "특히 '패떴' 출연진이나 스태프들에게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최근까지 허리통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숨겨왔다. 하지만 과도한 액션을 하게 될 때마다 통증이 점점 증폭되면서 '패떴' 내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박시연의 몸상태를 알게 됐다. 그로인해 출연진이 박시연을 암암리에 배려해주다보니 소극적인 참여 논란이 불거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그간 '패떴'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 시청자들에게 핑계거리로 여기질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허리통증 사실을 극구 함구해왔다. 그러나 본인으로 인해 '패떴'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 이를 밝히기로 결심했다.

박시연은 소속사를 통해 "우선 부상 사실을 숨기고 소극적으로 방송을 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하지만 소위 '허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패밀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우리 '패밀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방송 출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남다른 속내를 전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하면서 방송을 병행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허리 통증은 나아질 기미조차 없이 더욱 심해지기만 했다"며 "이제는 발걸음을 옮길 때조차 허리 통증이 전해져 절뚝거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또 "오히려 '절대 패밀리만은 떠날 수 없다'는 제 의지가 도리어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만 하다.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수술을 보류했던 것인데 돌이켜보면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했던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패떴'을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 제작진, 출연진,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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