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2012'가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를 동해로 표기하는 대신 '일본근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서울 CGV영등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를 통해 '2012'가 국내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2012'는 마야인이 예언한 지구 종말의 해 2012년에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인류가 멸망의 위기를 맞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냈다.
이 가운데 주인공 에이드리언 햄슬러(치웨텔 에지오포 분) 박사가 에어포스원 항공기에 탑승해 스태프와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일본해'(Japanese Sea)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화면에 등장한 지도에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 바다에 지진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빨긴 점 두개가 표시됐다. 한국어 자막으로는 '일본 근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는 일본이 동해(East Sea)를 표기하는 '일본해'(Sea of Japan)와는 다른 표현이다. 애매한 표현으로 논란을 빗겨 간 셈이다.
소니 측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을 조심스럽게 살펴봤다"며 "지도에서 가리키는 부분은 동해가 아니라 일본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가는 바다 쪽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일본 근해라고 자막 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