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f(x)(왼쪽)와 DSP의 레인보우
스타급 아이돌 그룹 양성과 관련, 10여 년 넘게 라이벌 구도를 보여온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DSP미디어(이하 DSPㆍ옛 대성기획)가 이번엔 이른바 '동생 걸그룹' 대결에 본격 돌입한다.
4일 DSP는 김재경 오세미 민지혜 정윤혜 이주민 장지수 노을 등으로 구성된 새 7인조 걸그룹 레인보우(RAINBOW)가 곧 활동에 돌입할 것임을 알렸다.
DSP는 "4년여 간 준비한 레인보우는 오는 6일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7명 모두 수준급의 보컬 빛 댄스 실력을 지녔다"고 자부했다.
DSP에는 이미 걸그룹계의 강자로 군림한 카라도 소속돼 있다. 그렇기에 레인보우는 DSP 내에서는 '동생 걸그룹'이라 할 수 있다.
'동생 걸그룹'은 SM에도 있다. 크리스탈 루나 엠버 설리 빅토리아 등이 모인 5인조 걸그룹 f(x)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초 '라차타'로 정식 데뷔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인지도를 크게 높인 f(X)는 SM 내에서 소녀시대의 '동생 걸그룹'으로 통한다. 실제로 f(x)에는 소녀시대 제시카의 친동생 크리스탈이 소속돼 있다. f(x)도 오는 9일 새 싱글 '츄~♡(Chu~♡)'를 발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M과 DSP의 이번 동생 걸그룹 대결은, 양사가 오랜 기간 아이돌그룹계의 강자로 잡아왔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0년 중반 SM은 H.O.T란 걸출한 남자 아이돌 그룹을 내 놓았고, DSP는 젝스키스로 맞섰다. 90년대 후반에는 DSP의 핑클과 SM의 S.E.S가 불꽃 튀는 걸그룹 경합을 벌였다.
2000년 대 중반 이후도 동방신기(SM)와 SS501(DSP), 소녀시대(SM)와 카라(DSP) 등 양사 소속 아이돌그룹들의 선의의 경쟁이 가요계를 달궜다.
이렇듯 10년 넘게 인기 아이돌 그룹을 대거 탄생시킨 DSP와 SM이기에 이번 '동생 걸그룹' 맞대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