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영화 '친구사이?' 예고편 심의반려

문완식 기자  |  2009.11.04 14:50
\'친구사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청년필름> '친구사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청년필름>


20대 게이 청년들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조·제작 청년필름) 예고편의 심의가 반려됐다.

'친구사이?'의 제작사인 청년필름은 '친구사이?'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지명혁) 심의 결과 '유해성 있음'으로 판정돼 심의가 반려됐다고 4일 밝혔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선정성이 있다"며 "잠든 사이 이불을 젖히고 단추를 푸르고 남녀가 성애를 나누는 등 선정성이 짙다"고 심의 반려 이유를 들었다.

'친구사이?'는 20대 게이 청년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감독의 전작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성장판으로 두 게이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청년필름 측은 "예고편에서는 이성애자들의 러브신이 적잖이 표현된 '미인도', '파주', '백야행',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의 예고편과 비교해 볼 때 수위가 눈에 띄게 미약하다"며 "그런 까닭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기준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두 남자의 러브신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성애'라고 명시한 것은 과연 이들이 예고편을 제대로 봤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친구사이?' 예고편에는 진한 키스신도 등장하지 않는다"며 "만일 이성애자들이 그저 이불을 젖히고 단추를 몇 개 풀고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담긴 예고편 이였다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성을 이유로 똑같이 '유해성 있음' 판정을 내렸을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친구사이?'는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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