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KBS 2TV 새 월화극 '천하무적 이평강'(극본 박계옥, 연출 이정섭)이 무적의 '선덕여왕'과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선덕여왕'이 지난 5월 26일 막을 올린 뒤 경쟁사 드라마들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이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적진'으로 뛰어 든다는 표현을 써 가며 애써 위안을 삼기도 했다.
결국 SBS가 9시대로 드라마 방영 시간대를 변경하는 초강수를 두며 안방극장의 월화극 대결은 KBS와 MBC로 좁혀졌다.
'천하무적 이평강'은 평강공주 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코믹 드라마로, 매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사극 장면을 삽입해 전생의 이야기와 현세의 에피소드를 연결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선보인다.
'쾌도 홍길동'의 이정섭 PD가 연출을 맡아 예고편부터 톡톡 튀는 구성으로 시선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실 이 같은 구성은 과거 소지섭, 성유리 주연의 '천년지애'와 한채영, 재희 주연의 '쾌걸 춘향' 등을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이들 작품들이 대체로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은 '천하무적 이평강'에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또 정통사극인 '선덕여왕'과의 맞대결에서 퓨전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는 독특한 구성과 코믹 코드의 강화로 차별화를 꾀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칫 '차별화' 자체에만 방점을 찍어 지나치게 가볍거나 오버스러운 구성과 스토리로 역효과를 볼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천하무적 이평강'이 미실의 죽음을 앞두고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선덕여왕'과 맞대결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