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공상과학 드라마 'V'에 등장하는 외계인과 오마바 행정부를 비교한 질의응답이 소개됐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행태가 최근 현지에서 방송을 시작한 공상과학 드라마 'V'에 비유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닷컴(Politico.com)'은 6일 백악관 정례브리핑 당시 있었던 기자와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의 질의응답을 소개했다.
폴리티코닷컴에 따르면 질의응답에서 한 기자는 "명확히 할 게 있다"며 지난 3일 미ABC방송에서 시작한 TV 시리즈 'V'에 대한 질문을 했다.
공상과학 드라마 'V'는 지난 1983년 미국 NBC에서 처음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우리나라에도 방영될 만큼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작품이다. 처음 방송된 지 26년이 지나 ABC방송에서 리메이크, 지난 3일 첫 전파를 탔다.
이 작품은 호의적인 태도로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들이 사실은 인간을 식량으로 삼기위한 계략을 갖고 있었고 이를 저지하려는 인간들의 투쟁을 그렸다.
지난 3일 'V'가 방영되자 현지 외신은 V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리더 '안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했다. 첫 방송분에서는 외계인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그들을 반대하는 인류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변화'를 주문하는 외계인의 리더 '안나'의 모습이 그렸졌다.
이 장면이 마치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변화'를 외치던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과 겹친다는 것. 결국 악의를 감춘 채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V' 속 외계인 집단에 최근 의료개혁, 실업문제 등으로 지지도가 떨어진 오바마 행정부의 모습을 빗댄 셈이다.
기자는 깁스에게 "정말로 'V'에 등장하는 외계인 집단과 오바마 행정부를 비교한 기사를 읽어보지 못 했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깁스는 웃으며 "아마 들었으면 인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확실하게 나는 그들(외계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재차 대통령과 드라마 속 외계인을 빗댄 것에 대한 답변을 바라는 기자의 요구에 깁스는 "지금까지 지적받아 온 것 중 가장 덜 심각한 것"이라는 말로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