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봉진 기자
신종플루로 인한 합병증으로 아들을 잃은 배우 이광기 측이 "이번 일로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이광기의 한 측근은 9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나 "타미플루 처방 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며 "석규의 일로 주변에서도 많이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석규의 경우 처음엔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 단순 감기로 보여 근처 개인병원을 찾았던 것"이라며 "타미플루 처방에 대한 기준이 좀 더 명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측근은 이어 "석규의 상태가 이미 위중한 상황에서 타미플루 투약이 이뤄졌다"며 "석규의 엄마는 현재 빈소에서 '타미플루 일찍 먹었어야 했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은 "가족들은 지금에야 후회를 하고 있지만 당시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르는 게 먼저였지 않았겠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이광기씨가 부모의 마음으로 아들을 잃은 슬픔은 크지만 이번 일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은 또 "석규의 신종플루 감염 경로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가족들은 검사 결과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이광기는 현재 안정을 찾고 조문객을 맞고 있으나 식사도 전혀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던 석규 군은 지난 8월 새벽 3시 호흡곤란 증상으로 인공호흡기로 호흡하다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오전 9시 45분께 사망했다.
석규 군의 발인은 10일 오전 7시에 진행되며, 시신은 오전 8시 30분 벽제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벽제 하늘문 납골당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