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 측은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친구사이?' 측은 12일 "유해성 있음 판정을 받았던 예고편과 마찬가지로 '친구사이?' 영화 역시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던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에 비해 선정성 수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영등위의 심의 판정은 동성애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사이?' 표현 정도를 나타내는 영등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모방 위험’에 대한 수위를 나타내는 막대 그래프가 가장 높다. 이는 동성애를 모방 위험이 있는 행위로 이해하는 영등위의 사고방식이 명백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친구사이?'의 김조광수 감독은 이에 반발하며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친구사이?' 측은 "기자회견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친구사이?'를 공개하여 과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의 유해함(?)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사이?'는 입대한 연인을 면회 간 남자가 그의 어머니와 한 방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김조광수 감독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 이어 두번째로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