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걸' 미실, 신라를 위해 음독자살 선택하다

김겨울 기자  |  2009.11.10 23:08
미실(고현정 분)은 결국 신라를 위해 음독자살을 선택했다.

미실이 10일 오후 방송된 MBC '선덕여왕'에서 백제군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장부다운 면모를 보였다.


미실은 덕만(이요원 분)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덕만은 비담(김남길 분)의 계략으로 미실파가 주둔해 있는 대하성으로 흐르는 황산강(낙동강)의 강줄기를 막고 작은 지류에 독을 뿌린다는 헛된 소문을 퍼뜨려 미실파의 군대에 공포를 조장했다.

결국 미실파는 수세에 몰리고, 덕만은 대의를 위한다며 미실에게 합정(함께 정치를 하는 것)을 제안하는 회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실은 덕만에게 신라의 최남단, 최북단 등의 지명을 말하며 "그 곳이 어딘지 아느냐"며 물었다.


이어 "이 미실의 피가 뿌려진 곳이다. 이 미실이 사랑하는 전사들, 시신도 수습 못하고 묻은 곳이다. 그게 신라다. 진흥대제와 내가 이뤄낸 신국의 국경이다.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다"며 오열했다.

그리고 미실은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느냐"며 회담 자리에서 먼저 일어서며 거절 의사를 표했다. 덕만 파는 총 공격을 개시하고, 미실 파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던 중 백제와 맞선 최전방의 부대 속함성의 장군 여길찬이 미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대하성으로 향하고, 미실파는 낭보라 하지만 미실만은 심각한 고민이 빠졌다.


결국 미실은 백제군이 공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여길찬에게 회군을 명했다. 미실파의 안전보다 신라의 안전을 우선하는 선택 때문.

그리고 미실은 설원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손으로 국경을 흔들리면 미실은 덕만에게 모든 것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해서 이제는 그만하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부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하고, 방어 거점을 지키는 칠숙에게 철수하라고 명하고, 그리고 다음 준비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미실파는 성에 흰 기를 내달고, 설원랑은 덕만에게 무릎을 꿇고 "아무 조건 없이 공주께 무릎을 꿇습니다. 모두 무장 해제 했습니다"며 항복의 뜻을 전했다.


비담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미실에게 가지만 이미 미실이 독약을 먹은 후다. 비담은 분노하지만 미실은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며 "연모, 대의, 신라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라며 마지막 가르침을 남기며 비담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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