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수다'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한 대학생 이도경씨의 '루저 발언' 논란이 그가 재학 중인 홍익대학교로 불똥이 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익대학교 관계자는 11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도경 학생의 출연 섭외가 전적으로 개인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학교 측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교 측이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던 일도 아니었다"며 "학교 내 홈페이지에도 관련 비난의 글들이 올라와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수다' '미녀, 여대생을 만나다' 편에서는 '키가 작은 남자와 사귈 수 있냐'는 내용의 대화 도중 홍익대 캠퍼스퀸 이도경씨가 "그럴 수 없다.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 직후 '미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씨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자 이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대본에 쓰여 져 있는 그대로 말한 저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작가님들은 대본을 따라주시길 원하셨고 그 대본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그대로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도 10일 오후 "한 토론의 틀에 맞춰 의견이 개진되던 중 나타난 것으로, 특정 발언을 발췌해 비판하기 보다는 전체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봐 주기를 부탁한다.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해명의 글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렸었다. 그러나 이후 한 시간여 만에 게시물을 삭제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현재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