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제작자·배우 장외언쟁

유아인, 미니홈피에 "월권 행동"… 주호성 "모함일 뿐" 반박

김건우 기자  |  2009.11.11 09:34
주호성 유아인(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주호성 유아인(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 '하늘과 바다'가 제작자이자 주연배우 장나라의 부친인 주호성의 월권행위와 관련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출연배우 유아인이 주호성의 월권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데 이어 주호성도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나라짱닷컴에 올렸다.


주호성과 유아인은 각각 "유아인의 글은 거짓투성이다"와 "사실에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월권행위 있었다"vs"절대 없었던 일이다"


두 사람의 의견이 가장 대립하는 부분은 중앙대학교에서 촬영된 콘서트 장면의 월권행위다. 유아인은 "감독과 피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았다"며 "엔딩이 되는 콘서트 장면은 그 도가 지나쳐 감독님께서 제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호성은 "저는 현장에서 감독을 월권하거나 레디고우를 외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절대 없다"며 "중앙대 촬영의 경우 콘서트 연출은 경험이 많은 제가 하고 영화의 촬영은 세명의 촬영감독과 오달균 감독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또 월권한 적이 없다는 '하늘과 바다'의 오달균 감독과 조명감독의 사실확인서도 함께 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이 대립하는 것은 월권행위의 부분만은 아니다. 유아인은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 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며 "그것들을 최대 투자자이며 제작자의 정당한 권력이라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어떤 현장에서도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 주호성은 "촬영상 제작자로서의 요구사항을 감독에게 의논하여 진행시켰으며, 독선적이거나 월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저 자신이 연기자이면서 연극 연출자이기 때문에 감독의 권한을 잘 안다"고 답했다.

"팬들에게 부끄럽다"vs"홍보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아인은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나의 선택을 믿으며 이토록 초라한 배우 유아인의 길을 함께 할 나의 팬들에게"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호성은 "유아인군이 왜 이런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유아인군이 잘못하는 일이 있어서 다른 스태프들이 나무라려고 해도 연기자에게 싫은 소리 하지 말라며 말려 주었었는데… 왜 저에게 이런 모함의 글을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 또 촬영 시간 준수에 결함이 없었고 시사회나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유아인은 이 글을 쓴 이유 자체에 대해 "누구보다 저에 대한 애정으로 설득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저의 소속사 관계자 분들께도 마지막까지 우려를 끼쳐드리는 점에 대해 진정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태로 인해 저와 관련한 어떤 누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아인은 "제가 언급한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추호의 부끄러움이 없으며 번복도 없을 것이다"며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어떠한 발언도 삼가겠다"고 토로했다.

반면 주호성은 "자신의 팬들을 향하여 실패작에 출연한 변명의 구실을 찾다가 엉뚱한 데서 원인을 찾아 글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가 하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지금은 제가 너무 상처입고 아픈 때인 줄 세상이 다 아는데, 왜 저에게 그랬을까. 도리에 맞지 않을 짓을 할 친구는 아니겠는데. 인간적 걱정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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