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미니홈피에 "석규 영원히 사랑할게"(전문)

김겨울 기자  |  2009.11.11 09:45
이광기 석규군 영정 사진ⓒ홍봉진 기자@ 이광기 석규군 영정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8일 오전 신종플루로 의한 폐렴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아들 석규 군을 잃은 이광기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광기는 10일 오후 8시31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우리 천사와 가족을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광기는 이 글에서 "우리 석규가 아기 천사가 되었습니다"라며 "지난날들 동안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해주신 동료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인사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동안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라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남은 우리 가족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겠습니다"며 마음을 추스렸다.


그는 "우리 예쁜 석규는 제 아들이 아니었고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었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지내요"라며 석규가 하늘로 돌아갈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또 교회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은 점, 지난 1일 결혼 12주년 때 자신과 부인에게 석규가 보물 창고에서 만원을 내준 점 등을 들어 "석규의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마지막 모습 조차도 미소를 잃지 않고 우리의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속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며 "정말 아름답고 예쁜 것들만 보고 간 우리 석규! 사랑한다. 아빠, 엄마, 누나는 영원희 너를 사랑할게 안녕"라고 끝을 맺었다.

(이하 '전문')

우리 석규가 아기천사가 되었습니다.


지난날들 동안,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해주신 동료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일 동안,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남은 우리가족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예쁜 석규는 제 아들이 아니였고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였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지내요..

지금 생각하면, 우리 석규가 미리 천사로 돌아갈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영정사진은 교회에서 우리 예쁜 천사 석규를 보고 어떤 지인이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하셔서 짝었고 지난주 11월 1일 결혼 12주년 때에는 아빠, 엄마에게 자기의 보물 1호인 보물 창고에서 꼬깃꼬깃한 만원을 내주었고, 또 잠시 화장실로 오라고 하더니 엄마,아빠, 그리고 또 누나에게 그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발 맛사지도 해주고, 또 발을 씻겨 주었던 것이 석규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우리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 행복을 전해줘서 이제는 자신의 본 모습인 천사가 되어 하늘에 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기쁨, 사랑, 또 행복을 전해주러 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모습조차도 미소를 잃지 않고 우리의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속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예쁜 것들만 보고 간 우리 석규! 사랑한다

아빠, 엄마, 누나는 영원희 너를 사랑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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