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김장훈은 자유로운 영혼, 원단 딴따라"

이수현 기자  |  2009.11.11 11:00
가수 싸이(왼쪽)와 김장훈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가수 싸이(왼쪽)와 김장훈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가수 싸이가 김장훈과 오랜 기간 다져진 우정을 마음껏 과시했다.

싸이는 지난 10일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장훈과 합동 공연 '완타치'를 앞둔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전반적인 가요계를 보는 자신의 입장 등을 밝혔다.


싸이는 "장훈 형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싸우지 않느냐'는 것이다"며 "많이 싸운다. 저나 장훈 형이 보통 성격이 아닌데 안 싸우려고 애쓰는 게 더 스트레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싸이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인격에 대한 신뢰가 있다"며 "이견이 있지만 싸움까지 가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싸이와 김장훈은 최근 공연기획사 공연세상을 설립, 내년 군(軍)과 동해 알리기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김장훈은 싸이의 군 복무기간 동안 싸이의 근무 부대를 찾아 위문 공연을 펼치는 등 오랜 우정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김장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싸이는 최근 악동에서 기부천사로 거듭난 김장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싸이는 기부천사 이미지를 갖게 된 김장훈에 대해 "장훈 형이 아티스트로서 괴로워하는 부분"이라며 "본인 공연할 때 사람들이 소리를 안 지르고 박수를 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기부, 독도 지킴이 등의 이미지들이 덧대어 지면서 사람들은 '김장훈은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부담이 있더라"며 "장훈 형은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고 원단 딴따라다. 마음대로 산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싸이는 김장훈에 대한 무한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싸이는 "이번 '완타치' 전국투어는 제가 부탁해서 같이하게 된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싸이는 "이 공연을 기획할 당시에는 제 컨디션에 대해 100% 신뢰가 없었다"며 "또한 연출보다 공연에 좀 더 매진하고 싶기도 했고 여러 정황상 부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싸이는 "2003년 장훈 형이 제 공연 연출을 처음으로 했을 때 이승환, 박정현이 함께 한 '맞짱'이란 공연이 있었다"며 "우리는 언젠가 '맞고'라는 제목의 공연을 하자고 이야기 했었다"며 두 사람의 오래된 약속을 공개했다.

이렇듯 두 사람이 함께 개최하게 된 공연에 대해 싸이는 "김장훈의 단독공연 3시간과 제 단독공연 3시간을 액기스로 추려 국물이 진할 것"이라며 "히트곡만 불러도 공연이 끝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싸이는 "두 사람 사이에 현재 창의력 전쟁이 벌어졌다. 연습도 따로 하고 있다"며 "패기와 관록의 싸움이다"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김장훈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완타치 전국투워'에 돌입한다. 대구를 시작으로 안양, 창원, 서울, 광주, 부산, 인천 등 7개 도시를 내년 1월 30일까지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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