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소녀시대,슈퍼주니어,브라운아이드걸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올 해의 첫 연말 가요 시상식인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net의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MAMA'는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장장 4시간에 걸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Mnet과 KM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여러 채널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 생방송된다.
'MAMA'는 Mnet이 지난 10년간 지속돼온 연말 가요 시상식인 'MKMF'(Mnet KMTV Music Festival)를 전격 폐지하는 대신, 야심차게 마련한 새 시상식이다. 그 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소속된 대형 가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트로트계의 강자 장윤정 박현빈 등이 몸담고 있는 인우기획 등이 후보작 선정에 이견을 제기하며 보이콧을 선언, 시작 전부터 삐걱거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규모나 전통 면에서 볼 때, 'MKMF'의 후신인 'MAMA'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연말 가요 시상식을 열지 않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가요 시상식인 'MAMA'에 대한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MAMA'가 눈앞에 다가온 현 시점에서, 이번 시상식의 주요 관심사들을 미리 들여다 봤다.
▶3개 대상은 누구 품에
2009년 'MAMA'는 지난 2008년 10월 15일부터 올 10월 22일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을 대상으로, 해당 가수 및 노래와 앨범 등에 상을 준다. 시상 부문은 총 32개다. 이 중에서도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 등 3개상이 바로 최고상인 대상들이다.
심사 방법은 각기 다르다.
올해의 가수상의 경우 시청자 투표 20% ,전문 심사위원 심사 20%, 리서치 30%, 음반판매 10%, 디지털통합차트 10%, 선정위원회 10%의 비율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노래상은 시청자 투표 10% ,전문 심사위원 심사 30%, 리서치 20%, 음반판매 15%, 디지털통합차트 15%, 선정위원회 10% 등으로 해당 곡을 뽑는다. 올해의 앨범상은 전문 심사위원 심사 40%, 음반 판매 50%, 선정위원회 10% 등으로 최고 음반을 가린다.
현재 올해의 가수상은 지드래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하트 브레이커'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소녀시대는 올 초 '지'로 메가톤급 폭풍을 일으킨데 이어, 여름에는 '소원을 말해봐'를 연속 히트 시켰다. 슈퍼주니어도 '쏘리 쏘리'로 올 상반기 가요계에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2PM 역시 '어게인 앤 어게인'과 '니가 밉다'로 올 가요계를 풍성하게 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또한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로 최고 걸그룹 중 한팀으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시건방춤'도 대히트 시켰다.
올해의 노래상도 올해의 가수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소녀시대의 '지',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가 수상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올해의 앨범상 부문에선 올 해 새 음반으로 10만 장(각 소속사 집계 기준) 판매를 넘긴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올 'MAMA'에 보이콧을 선언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女그룹ㆍ신인女ㆍ男그룹 부문 경쟁 치열
32개의 상 중 가수별 부문의 7개상, 즉 신인 남자, 신인 여자, 여자 그룹, 남자 그룹, 여자 가수, 남자 가수, 혼성 그룹상은 유난히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여자 그룹, 신인 여자, 남자 그룹 등 3개상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그야말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자 그룹 후보에는 '8282'의 다비치,'아브라카다브라'의 브라운아이드걸스, '지'의 소녀시대', '버라이어티'의 쥬얼리, '허니'의 카라 등이 올라 있다. 올 가요계는 걸그룹이 대세였다 할 만큼, 여러 여성 그룹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MAMA' 여자 그룹 후보에 오른 5팀 모두도 올 가요계에 큰 활력 불어 넣었다. 올 'MAMA' 여자 그룹상 수상자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점도 이 때문이다.
신인 여자 가수 부문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후보에는 '파이어'의 2NE1, 'AH'의 애프터스쿨, '거짓말'의 티아라, '핫이슈'의 포미닛, '라차타'의 f(x)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그룹상 역시 수상팀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 '어게인 앤 어게인'의 2PM, '쏘리 쏘리'의 슈퍼주니어, '붉은 노을'의 빅뱅, '사랑해'의 SG워너비, 'U R 맨'의 SS501 등 최고 인기 아이돌 및 보컬 그룹들이 후보에 명함을 내밀어서다.
이렇듯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여러 부문들이 있기에, 올 'MAMA'가 과연 어떤 가수들과 노래들에 손을 들어 줄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