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컴백 쇼케이스 "사랑·이별 집중해부"(종합)

이수현 기자  |  2009.11.11 15:26
가수 신승훈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가수 신승훈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가수 신승훈이 1년 만에 새 음반 '러브어클락'을 발매하고 컴백 소식을 알렸다.

신승훈은 11일 오후 서울 압구정 클럽 원스인어블루문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새 음반과 타이틀곡 '사랑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승훈은 이날 자신의 새 음반을 세 가지의 특징으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신승훈은 "이번 음반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과 이별은 모든 사람들이 겪는 소중한 감정인데 평가절하되어 온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에 대해 집중 해부해봤다"고 말했다.


둘째, 이번 음반에서 그는 '힘'을 뺐다. 신승훈은 "'전설속의 누군가처럼'처럼 제발 내 노래를 들어달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 이런 거구나'라는 느낌으로 만든 노래"라고 전했다.

셋째, 신승훈은 '크로스오버'를 새 음반의 특징으로 꼽았다. 신승훈은 "이번 음반에는 장르와 장르의 크로스오버가 아닌 시대와 시대의 크로스오버를 담으려고 했다"며 "목소리는 추억의 보이스지만 트랙만큼은 트렌드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이날 음반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승훈은 "당초 두 번째 미니앨범에는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을 담으려고 했다"며 "하지만 공부하다 보니 저처럼 멜로디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이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장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승훈은 이어 "그래서 원래 지난 5월에 새 음반이 나왔어야 했는데 새로 시작하느라 늦어졌다"며 "대신 이번에는 지난 3년 동안 음악들을 듣지 않다가 오랜만에 들었다"고 밝혔다.

신승훈은 "3개월 동안 약 5만곡의 노래를 들었다"며 "듣다보니 장르의 정리도 되고 트렌드가 뭔지 알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승훈은 "이번 음반 역시 지난 번 미니앨범과 마찬가지로 대중성이나 흥행성보다는 저 나름의 음악성과 실험성을 담아서 만든 음반"이라며 "3연작 시리즈가 끝난 뒤 11집이 됐을 때에는 추억을 건드릴 수 있는 제 음악들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승훈은 이요원이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타이틀곡 '사랑치' 뮤직비디오 완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승훈은 "이요원이 당시 대상포진으로 몸이 안 좋은데도 9시간이나 걸려 촬영해줬다"며 "다시 한 번 고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승훈은 오는 12일 '쓰리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waves of unexpected twist)' 연작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인 '러브 어클락(Love O'clock)'을 발매한다.

신승훈은 이 음반을 통해 바람,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의 5가지 감정을 사랑이 시작되고 헤어짐, 그리고 이별 그 후까지 다섯 곡에 순차적으로 담아냈다. 전반적으로 R&B 리듬을 바탕으로 만들어 보다 그루브함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한편 신승훈은 오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더 신승훈 쇼-러브어클락'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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