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여대생 이모씨를 둘러싼 논란이 일본에까지 보도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뉴스는 11일 "한국 버라이어티 방송에 출연한 여대생의 '루저' 발언이 차별이라며 10일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뉴스는 "루저 발언을 한 여대생이 자신의 홈페이지로 사과했지만 '대본대로 말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 중"이라며 방송제작진이 대본대로 할 것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내용까지 덧붙였다.
뉴스는 한국 누리꾼의 반응도 자세히 전달했다. "방송 대본은 출연자 견해를 바탕으로 만든다는데 듣기 싫은 변명은 그만하라", "발언은 부적절해도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는 등의 지적을 소개했다.
반면 "시청자를 속이는 토크쇼",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지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등 이씨를 옹호라는 여론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저도 키가 크지는 않지만 토크쇼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열정적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자존심 강한 한국인이 겉모습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문제"라고 이씨를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