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이 태양의 잇단 디지털 싱글 발매는 후속곡 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12일 오전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태양과 2NE1, 지드래곤 등 소속가수들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글에서 양현석은 "내일 태양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곡인 '웨딩드레스'를 발표한다"며 "테디와 태양의 공동 작곡인 '웨딩드레스'는 방송 출연 계획이 없었던 '웨어 유 앳(WHERE U AT)'과 달리 올 연말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곡으로서, 장재혁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도 내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어 양현석은 "태양의 정규 앨범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시던 팬들은 수차례에 걸친 디지털 싱글 발표 소식에 다소 의아해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또한 '웨어 유 앳'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해놓고 별다른 홍보나 방송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던 점과 그 흔한 티저 영상도 없이 '웨딩드레스' 공개 소식만 간략하게 알리는 YG의 무성의해 보이는 홍보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의 수록곡들을 더 많이 알리고 싶은 욕심이야 가수와 기획사, 팬들의 마음이 모두 일치한다고 본다"면서도 "오프라인 음반판매가 주를 이루던 수 년 전과 달리 음반 발표와 함께 전곡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요즘과 같은 상황 속에서 후속곡 활동은 예전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온라인 인기차트 1위곡이 일주일을 유지하기 힘들만큼 요즘 음악을 듣는 대중들의 패턴도 매우 빨라졌다고 보여진다"며 "온라인 음원의 영향으로 많은 신곡들과 가수들의 잦은 컴백 때문인지 후속곡 활동에 난색을 표하는 방송사의 입장도 국내 가요 시장의 변화된 모습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 양현석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2NE1의 첫 번째 미니앨범도 결국 후속곡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이후 '브리드(Breath)'와 '소년이여'로 짧은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드래곤 역시 후속곡 활동이라기보다는 앨범 활동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양현석은 "태양 프로모션의 경우, 태양의 요구에 따라 가급적 오래 활동 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며 "얼핏 보면 몇 차례의 싱글 발표 이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전형적인 미국방식과 비슷합니다만 다른 점은 후속 곡을 먼저 공개 하고 타이틀곡은 정규 앨범 발표와 함께 공개하는 역순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다시 말해 이전에 발표한 첫 번째 디지털 싱글곡인 '웨어 유 앳'은 정규앨범의 1번 트랙에 수록될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며, 내일 발표할 '웨딩드레스'는 정규앨범의 후속 곡 후보로 예상하고 있던 곡"이라고 덧붙였다.
"태양 솔로 활동은 만반의 준비가 끝나있는 상태"라고 말한 양 대표는 "지난달 외국 안무가들이 한국을 찾았던 이유 역시 '웨어 유 앳'의 방송 출연이 목적이 아니라 '웨딩드레스'의 안무 연습 때문이었다"며 '웨딩드레스'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태양은 오는 13일 디지털싱글 '웨딩드레스'를 발표하고 15일 SBS '인기가요'로 첫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