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독립영화 지원에 대한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영화진흥위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개혁방안 보고'에 참석해 "독립영화의 뜻이 뭔가, 부조리한 부분 언더 그라운드한 부분을 상업적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게 독립 영화 아닌가"라며 "독립영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 선택된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CJ가 독립영화에 개입하는 게 값어치 있는 것이냐. 멀티플렉스 극장 수십 개에서 상영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돈 준다고 다 좋아지는 게 아니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오히려 지원을 통해 정신이 훼손되는 건 아닌가라고 본다. 돈 나눠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실험과 제도로부터 벗어나 영화적 텍스트, 영화적 상상력이 추가되는지 봐야 한다. 마냥 독립영화에 돈을 나눠주는 게 위원회의 역할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진위는 2010년 영진위 핵심사업인 기획개발지원, 대출지급보증계약 출자, 공공온라인유통망 구축 등을 발표했다.